가을의 찬미
                          조미경


가을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가로수 길을 따라 달리는 길
라디오에서 들리는 감미로운 음악은
가을날의 멋진 로멘스 같은 흥분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차창에 맺힌 빗방울은
눈물처럼 흘러내리고
음악은 가슴 저 밑바닥에서
잠자던 감성을 깨우고

차창 밖 저 너머 산기슭에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단풍들의
핏빛 향연 같은 마음에
나들이 떠난 나그네가 되어

홀연히 단풍에 취하고 처연한 광경에
넋을 잃고 바라 보다 가던 발길 되돌려
마음 또한 갈피를 못 잡고
낙엽 따라 바람 따라 떠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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