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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을이 오네
갈무리1
2011. 10. 16. 20:19
다시, 가을이 오네 / 시후,배월선
부르지 않아도 오고야 말
그대 떠나간 자리마다
고개드는 슬픈 얼굴 지우고
다시, 가을이 오네
눈부신 가을 찾아오듯이
그대도 올 것만 같아서
뭉게구름이 지나는 길목마다
올려다 보게 되네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에
정처없이 떠돌던 그리움 속에
아주 잊은 줄만 알았던
그대도 들어 있네
지친 나뭇잎, 나뭇잎에 멈추는
다정했던 목소리
낯익은 물감을 채색해
다시, 단풍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