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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아가씨/이미자

갈무리1 2015. 3. 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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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의 꽃말은 "겸손한 아름다움"이라 한다.


 동백나무 선 자리에는,

 절정의 순간에 제 목아지를 자른,

 선혈이 낭자한 붉은 피를 연상케 하는 꽃봉오리 가득하다.

 

 겸손한 아름다움은 저절로 타고나지 않는다.

 늘 보이지 않는 고통이 있기 마련이다.

 우하한 백조의 유영이,

 물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갈퀴질이 숨어 있는 것 처럼...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대여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기가 어찌 쉽겠나이까?

 그대 더이상 우아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는 그대의 겸손한 아름다움을 이미 보았오.~!!

그냥 이대로 세월의 흐름에 맡겨...

 차마 추하게 늙어 가소서...~!!


 (50대 쉼터방에 늙음을 설워하는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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